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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를 받으면 늘 바로바로 휙휙 나가버리기때문에! 친구들과의 만남을 최대한 모든 돈이 마르기 전에 보려는 경향이 있는 편이다. 새로 이직한 곳이 급여가 이전보다 반토막이기에(흑흑) 어쩔수가 없어.

 

16일 친구 한명이 직장에서 아랫사람 때문에 엄청나게 깨져서 우울하고 힘들었는지 먼저 보자고 제안을 해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또 다른 한명은 갑자기 생긴 업무로 야근이 확정나버려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셋이서 즐거웠다.

 

 

 

사실 어제 뜨겁고 따뜻하면서 조금은 자극적인게 끌려서 유가네 철판닭볶음밥(?)이 먹고싶었는데 동성로에 도착하니까 친구들이 이미 초밥을 먹기로 결정해놨더라. 사실 크게 불만이 있진 않아서 초밥을 먹었다.

 

초밥집 #화담은 싸고 맛있는 집으로 유명해서 늘 사람이 많은편인데 가게는 좁아서 더 복작복작한 느낌이 강한 가게다. 올때마다 자리가 없어서 기다리거나 아니면 옆으로 나란히 앉는 테이블에 앉아야했었다. 이번엔 그래도 테이블이 있어서 어찌어찌 앉음.

 화담이 오랜만이라 잊었던건지 원래 이랬던가 싶은게 연어 초밥의 연어가 진짜 크고 두툼하더라. 너무 좋았어. 가격도 진심 요즘 초밥집들 생각하면 여전히 저렴한편이구!  회의 양이 많아서 좋았다. 두툼한 연어를 입에 가득 넣고 씹을때 기분 좋아! 샐러드도 맛있었다. 야채가 아삭아삭 맛있더라. 역시 꾸준히 인기 있는 맛집들은 장사가 잘 된다고 마구마구 변하거나 하지 않는듯?! 화담도 12년인가 13년부터 알았던것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지금까지도 인기가 많고, 여전한건 좁은 가게만이 아니라는게 확실한것 같아! 연어초밥 너무 좋았어서 오늘도 어제의 생각으로 기분이 좋다.

음식이 이렇게 중요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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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 저녁먹으러 걸어가면서 길을 걷다가 #아트박스 앞에 어버이날 설물박스? 어버이날 카네이션박스? 그거 보고 바로 뭐에 홀린듯 들어갔다. 내가 아니라 친구가..... 효녀같으니....ㅋㅋㅋ

박스들을보며 어떤걸 드릴지 고민하더라. 나는 이미 얼마전 아빠 진갑날 돈티슈 이벤트를하며 100만원을 썻기에.... 어버이날은 편지로 끝내려고 마음먹었는데. 친구들이 고민하는거 보니 괜히 나도 고민되구...;ㅂ;

애써 친구들을 외면하며 혼자서 아트박스 안을 구경하는데. 확실히 오프라인으로 사람들이 뭔가를 구입하는게 적어지긴했구나를 느꼈다. 물건들이 좀 비어있었어... 물론 한켠에 박스들이 있는걸 보면 아직 진열을 안한건가 싶기도 했지만.. 뭐랄까... 다이어리날 달력등등 이월상품느낌의 상품들이 할인딱지가 붙어서 많이 진열된것을 보니까 요즘 많이들 사지는 않나...? 아무래도 스마트폰으로 대체 할수 있는게 많아서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귀여운게 친구가 보드? 이게 사실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칠판은 아니고.. (진짜 명칭 모르는거 많음ㅋㅋ) 

펜으로 테블릿에 그림을 그렸는데 나라고 그려줘서 사진 찍음ㅋㅋㅋㅋ

이런거 좋아합니다ㅋㅋㅋ 날 위해 뭔가를 해 줘라!!!ㅋㅋㅋㅋㅋㅋㅋ

 

 

 

문제는 지우는게 어떤식으로 할지 몰라서 그대로 두고 나왔단것이 문제인데. 직원분이 잘 지워주셨을거라 믿습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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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먹고 차를 마셔야하는데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커피모렌으로 갔다. #티클래스와 모렌사이에서 갈등을했는데 둘다 비싼건 똑같고, 맛도 있으니 와플먹으러 가자고ㅋㅋㅋㅋ 하지만 와플은 결국 먹지 않았다고한다.

 

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느낀게. 진짜 친구들은 어느정도의 경력을 갖추었구나. 하는부분이었다. 아랫사람들이 생기고, 그 사람들의 잘못으로 더 윗사람에게 책임지도 깨지고 오고. 아래사람들 다루는것에 힘들어하고, 

오늘 깨진 친구는 성격이 그냥 하나를 하면 똑바로 제대로 하고, 조금더 나은걸 찾아서하는 타입인지라 아래 직원들이 속이 터진다며.. 사실 자기처럼 하길 바라진 않고 자기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 성격이라서 자꾸 하게 된다며 그냥 아래직원들이 본인들의 일을 알고 그것만이라도 제발 해줬으면 좋겠다는데 우리 팀장님이 생각나고 그렇더라.

친구가 아직 직위가 팀장급은 아니지만 어쨋듯 곧 달것 같은 기분이네. 그리고 완전 고생하겠지. 사실 자신의 몫의 정도만 하길 바라지만 조금만 응용이 되어도 멍하게 아무것도 못하는 신규들이 진짜 많은것 같단 생각이 든다. 어쩌면 대기업이 아니고 큰 병원이 아니기때문에 마음가짐도 다르고 의지도 없는거란 생각도 들어. 하지만 본인의 일은 해야지... 일을 대충하더라도 다른사람이 와서 해결해야하는 상황을 벌이지는 않아야한다고 생각하다. 병원은 솔직히 아래 연차일수록 단순한 반복이 많은편이기도하고(대학급x 중소병원O, 상급의료기관은 너무 뭐가 많아서 단순반복이라 치부하기엔 좀 그래...) 응용이 크지 않은데... 그냥 가르쳐줬던부분이 조금 달라진 상황을 모르겟다고 멍때리면 어쩔....ㅠㅠ 물으러라도 와달라구요....ㅠㅠ

그래도 병원은 사람간의 문제라 좀 덜한가도 싶은데 친구네 회사는 일반 회사라 당장 눈앞에 화내는 사람이 없어서 더 그런가 싶기도하고... 또 한편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우리가 드디어 꼰대가 되어가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복잡 미묘하더라.

사실 내가 신규에게 뭐랄건 아닌게... 나도 임상이 힘들어서 지금 쉬는 타이밍을 가지며 적은급여로 단순한 액팅중이라 할 말이 없긴하네..ㅋㅋ 이런 이야기는 열정이 넘치고 능력이 넘치는 선배들이 해야하는건데 말이지.

어쨋든 어제 카페에서 이야기한거 좋았어. 단순히 세월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들과 가지지 못하고 갖고싶은것들에 대한 이야기 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울감보단 뭔가 털어내는 기분이 들어서 좀 시원한 느낌이더라.

'나' 의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경정해 주는 사람이 또 어디있으며, '나'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솔직하게 말 할수 있는 사람들이 또 어디 있을까. 결국 같은자리 같은 이야기들이어도 뭔가 시원해짐을 느꼈다.

 

근데 모렌은 왜 커피만 리필이 되죠?ㅇㅅㅇ  레몬티는 6천원이 넘는데 양이 너무 작더라... 200cc도 안되는 느낌? 근데 리필이 더 안되구... 커피는 아메리카노가 3천9백원인데 (물론 다른 커피류는 비싸지만 어쨋든 아메는 제일 저렴하니까.) 커피는 리필이 되더군. 예전에 커피 리필했을때 콜드브루로 해주셨던것 같기도..?

커피를 못마시는 친구가 쪼금 속상해 하긴했지만 나는 커피 좋아해서 리필이 괜찮은듯도?ㅋ

물론 이 날은 시간이 늦어서 리필은 안했다. 일하면서 1리터가 넘는 텀블러에 한가득 커피를 타서 마시며 일하고, 일 마치고 또 마셨는데 거기에 리필까지하면 잠을 전혀 못잘것 같아서. 커피를 마신다고 잠을 잘 못자거나 하지는 않는편이긴 하지만 가끔 뭔가 맞지 않으면 갑자기 날밤을 새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 빈번해져서 조금 조심스럽더라.

다음엔 낮에가서 바닐라빈 라떼랑 와플이랑 마시고 콜드브루인지 아메인지 리필까지 해야지!!ㅋㅋㅋㅋㅋㅋㅋ 티클래스도 커피는 맛있지만 여기도 특색이 확실해서 맛있고 좋아.

 

 

친구들과 버스막차시간 맞춰서 헤어졌다. 진짜 막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집에 들어오는데 졸리더라. 근무마치고 약속은 체력적으로 쪼금 힘들긴한가봐.

그래도 좋은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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