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한 것도 없는데 늘 미안해하는 당신, 친구들에게 애인의 행동을 대신 변명하기 바쁜 당신, 어쩌면 당신은 ‘가스라이팅’의 피해자일지도 모른다.
가스라팅이란?
가스라이팅은 상황을 조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타인의 판단력을 잃게 만드는 행위로 '심리 지배' 라고 불리기도 한다. 넓게는 상대방을 통제하기 위해 그가 자신을 의심하게 만드는 행위 전반을 일컫는다.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거짓말, 사실에 대한 부정, 모순된 표현, 비난 등을 통해 상대방 스스로 자신의 판단력을 의심하게 만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은 점차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며 가해자에게 정신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가해자는 이런 심리적 상황을 이용해 타인의 행동을 통제하고 지배력을 행사한다. 가스라이팅을 겪은 피해자는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겪으며 사회적 관계에서 점차 고립된다. 특히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은 피해자 자신의 감정과 생각, 인지 경험까지 믿지 못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심각한 정서적 학대에 해당할 수 있다.
가스라이팅 유래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용어는 1938년 영국에서 상영된 연극 《가스등 Gaslight》에서 유래했다. 영화 가스등의 주인공인 폴라는 세계적인 성악가인 이모 앨리스 앨퀴스트가 죽자 거액을 상속받는다. 폴라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남편 그레고리는 집 안의 등을 일부러 어둡게 한 후 부인이 어둡다고 하면 “그렇지 않다, 네가 잘못 본 거다”라고 부인하는 식으로, 결국 그녀가 스스로의 판단을 믿을 수 없게 만든다. 이 영화에서 유래된 말이 바로 '가스라이팅'이다.
가스라이팅 진행과정
가스라이팅은 주로 연인이나 가족 등 친밀한 관계에서 많이 발생한다. 대표되는 말로는 “네가 너무 예민한거 아냐?”로 시작하는 말이 있다. 가스라이팅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의 심리치료사 로빈 스턴은 저서 《가스등 이펙트》에서 상대방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려는 소망과 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질 때, 가스라이팅에 당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 나에게 소중한 사람일수록 상대방이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내용을 불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그 말에 약간의 진실이 포함돼 있다면 더욱 상대방의 말을 믿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을 통해 내 생각과 관점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며 피해자 마음속에서 가해자의 영향력이 커지게 된다.
가스라이팅 단계
1단계는 불신, 2단계는 자기방어, 3단계는 억압이다.
당연한 사실에 대해 상대방이 의문을 제기할 때, 혼란스러워하며 그를 설득하려 한다면 이미 1단계에 진입한 것이라 보면 된다.
2단계는 피해자가 아직 자기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비난으로 인해 지친 상태이다.
3단계는 피해자의 생각과 감정이 가해자에게 예속된 상태의 단계이다. 피해자는 자존감이 완전히 떨어진 상태로 자신의 판단력과 감정을 신뢰하지 않게 된다. 이 단계에 이른 피해자는 자신을 비난하고 무기력해지거나 우울증을 겪게 된다. 또한, 사회적으로 고립되며 가해자에게 벗어나기 힘든 상태가 된다.
가스라이팅 가해자의 방식
가스라이팅 가해 방식은 기본적으로 피해자의 말을 듣지 않거나 경시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반드시 계획적이거나 의식적으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통제하려는 소유욕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피해자의 기억을 무조건 불신하는 행위, 생각을 의심하기, 실제 발생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척하거나 자신이 했던 약속을 부인하기, 상대방의 감정을 하찮게 여기는 행동 등도 가해 방식의 하나일 수 있다.
->가스라이팅 가해자의 태도
1. 피해자의 의도를 문제 삼는다.
2. 피해자의 감정을 하찮은 것으로 취급한다.
3. 피해자의 말을 이해하지 못 하는 척 한다.
4. 피해자의 기억이 틀렸다고 부정한다.
또한, 가해자는 피해자를 효과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능숙하게 ‘헌신적이고 다정하고 매력적인 사람’을 연기한다. 가해자들은 본인이 내킬 때 다정한 태도로 달콤한 말을 속삭이며 ‘특별한 관심’을 표현하다가도, 정작 피해자가 필요로 할 때엔 모른 척 외면하거나 짜증을 낸다. 이럴 경우 피해자는 “나는 이렇게 자상한 사람을 왜 화나게 하는 걸까?”라며 자책을 하게 되며 스스로 숨을 죄인다.
이전에 SNS를 중심으로 폭로된 ‘문단 내 성폭력’ 관련 인물들의 사과 및 해명문은 가스라이팅 범벅인데, 위에서 언급한 가스라이팅 가해 유형과 비교 해보면 짝이 딱 맞는다.
1. 의도를 문제 삼는다. : “왜 그때 얘기하지 않고 이제 와서 지난 일을 들추는지”
2. 하찮은 것으로 취급한다. : “이 정도로 힘들어할 줄은 몰랐다”
3. 이해하지 못하는 척 한다. :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4. 기억이 틀렸다고 부정한다. : “우린 그때 호감을 갖고 있었고 너도 좋아했다”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문제들은 피해자들의 잘못이 아니다. 피해자들은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타인을 잘 돌보고, 파트너의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이것은 큰 장점이다. 나를 괴롭히고 이용했던 사람 한 명 때문에 이런 면들을 바꿀 필요는 없다.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부분들이다.
사람을 끈어내든지 아니면 함께 가더라도 자신의 잘못이 아니란걸 알아야하고, 주변에 상담을 한다는등의 것을 꺼리지 않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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