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을 보고 휴지로 닦는데 피가 묻어 나올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혹시 대장암 아냐?” 라고 의심을 합니다. 하지만 휴지에 빨간 피가 비치는 가장 흔한 것은 치질입니다. 피가 비치는 정도야 그냥 참고 살 수 있지만, 항문 밖으로 뭔가가 삐져나오면 그땐 좀 고민이 됩니다. 다른 병과 달리 치질은 예민한 부위에 생기는지라 주위 사람과 상의하기도 쑥스럽고, 괜히 괜히 이야기를 꺼냈다가 소문이라도 나면 어휴... 아찔하네요. 항문 쪽 질환에 대한 편견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지만, 말도 못하고 끙끙 앓기만 하는 분들이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치질(의학용어로 '치핵' : 정맥총에 피가 몰려서 생기는 일종의 정맥류)
흔히 치질로 알려졌지만, 의학용어로는 이 병을 ‘치핵’이라 부릅니다. 우리는 배에 힘을 주면 변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항문 쪽에는 혈관조직으로 된 풍부한 쿠션이 있습니다. 딱딱한 대변을 볼때 통증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누운 사람의 항문을 아래쪽에서 바라본다고 가정할 때 이 쿠션은 크게 오른쪽 앞 오른쪽 뒤, 왼쪽 옆 이렇게 3개가 있고, 이 쿠션들은 평상시 항문 압력의 15~20%를 담당하고, 여기에 더해 항문관을 완벽하게 닫는 마개 구실을 합니다.
이 혈관으로된 쿠션이 밖으로 돌출될 때며, 이걸 바로 치핵(치질)이라 합니다.
치질의 원인
1.섬유질을 충분히 섭취부족
2.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3. 변을 보기 위해 배에다 힘을 과하게 많이주는 습관
4. 변비, 설사, 임신
5. 가족력
등등이 추정되어 지고 있습니다.
치핵의 증상
▷외치핵: 원칙적으로 증상이 없지만, 혈전이라도 생겨 혈관이 막히게 되면 통증이 나타난다.
▷내치핵: 대부분 증상있는 치질임. 출혈∙체외 탈출∙가려움∙통증 등이 있을 수 있다.
바노프(Leon Banov Jr.)는 내치핵의 증상 단계별 구분
1기- 그냥 피만 비치는 것. 이같은 경험을 한 사람은 꽤 많이 있을 것이다.
2기- 변을 볼 때 뭔가가 나오는 것 같은데, 저절로 들어간다.
3기- 변을 볼 때 나왔던 그 무언가가 저절로 들어가지 않아 손으로 넣어 줘야 한다.
4기- 그 무언가를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다.
치질 비수술적 치료법
많은 섬유질 섭취, 배변 시 지나치게 힘주지 않기, 따뜻한 물로 하는 좌욕이 기본이고 그 외의 방법은 아래와 같다.
경화 요법(sclerotherapy)
1기나 2기 치핵에 쓸 수 있다. 페놀을 오일에 섞어서 치핵 밑부분의 점막 하 조직에 주사하면 혈관이 막히면서 치핵의 크기가 줄어든다. 90%가량의 환자에서 증상이 나아졌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통증도 있지만 발기부전은 정말 치명적이며, 4년 후 30% 환자에서 치핵이 재발하였다고 한다.
한랭 요법(cryotherapy)
커진 내치핵을 급속히 얼려서 파괴하는 건데, 부작용이 많아 요즘은 거의 쓰지 않는다
.
고무밴드 결찰법
고무밴드로 치핵을 묶어주는 거다. 이러면 3~5일 후에 치핵이 썩어서 떨어진다는데, 1, 2, 3기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쓴 경우 80%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고, 재발률이 높지만 그때 또 묶어주면 된다.
수술적 치료법
-치질 3기 이상은 수술을 하는게 좋은 치료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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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관련 질문 모음
Q. 변에 피가 묻으면 다 치질(치핵)인가?
A. 변을 보다가 피가 보였다고, 모두 치질(치핵)은 아니다.
변을 보다가 선홍색 피가 발견되면 치핵일 확률이 가장 높지만, 그렇다고 다 치핵은 아니다. 변을 볼 때 항문이 아픈 것도 항문에 갈라진 곳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항문 주위에 농양이 생긴 게 원인일 수도 있다. 더 중요한 이유로 대장암일 때도 출혈이 있을 수도 있다.
Q. 치질 수술 후 대장내시경 검사는 언제쯤 가능한가?
A. 치질 수술로 인한 수술 상처는 수술 일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나야 아물게 된다. 수술 후 1달 뒤에 검사하는게 좋다.
대장내시경을 꼭 받아야 한다면 치질 수술 전에 검사를 받는게 괜찮지만 치질이 너무 심하다면 수술 후 한달뒤에 받는게 좋다. 치질이 너무 심한상태에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 이롭다.
Q. 수술 후에는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가?
A. 수술 후 배변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변비, 설사, 화장실에 오래 앉아 무리한 힘을 주는 행동은 상처의 부종이나 통증 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변비 예방을 위해서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여 하루 한번 부드러운 변을 볼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Q. 온수 좌욕이 좋다던데 어떻게 해야하는가?
A. 치질 수술 후에도 온수 좌욕을 해주시면 치질 재발의 위험을 크게 막을 수 있다. 이 온수 좌욕은 하루 2~3회 약 40'C의 온수를 이용하여 10~20분정도 엉덩이를 대야에 푹 담그어 해주는것이 좋다.
Q. 수술 후 목욕은 가능한가?
A. 목욕은 가능하지만 오랫동안 탕 안에 있거나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
Q. 수술 후 통증은 얼마나 가는가?
A. 치질 수술 후 상처부종과 통증은 약 1개월에서 2개월 후 대부분 가라앉는다.
하지만 배변곤란 등으로 항문의 압력이 증가하는 경우는 상처의 부종이 악화되어 통증이 심할 수 있다. 이러한 부종과 통증은 적절한 진통제와 투여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Q. 치질 수술 후 배변시 출혈이 있을때는?
A. 치질 수술 후 상처치유 전에는 소량이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배변 시 출혈이수술 후 1주에서 2주 사이 대량 출혈의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많은 양의 핏덩이만 쏟아지거나 피가 쏟아지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으로 연락을 주거나 119 구급대를 불러 근처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한다.
Q. 치질 수술 후 분비물과 감염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A. 치질 수술 후 상처에서 분비물은 약 2주에서 3주간 묻어나올 수 있다. 이때에는 수시로 거즈를 교환해 주어야 한다. 상처가 나으려면 약 6주정도가 소요된다. 혹시나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분비물의 양이 증가하고 냄새가 심한 경우는 바로 치칠수술을 한 병원에 내원해야한다.
Q. 치질 수술 후 음주는 언제부터?
A.치질 수술 후 음주는 2개월 정도는 자제해야 한다.
Q. 치질 수술 후 운동 은 언제 부터 가능한가?
A. 땀을 흘리는 심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은 1개월 정도 자제해야한다.
Q. 치질에 좋은 음식은 뭐가 있나?
A.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들이 좋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가지를 소개하겠다.
1. 고구마 - 고구마는 변을 무르게 해주는 야라핀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배변활동에 매우 효과적이며,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어 치질 예방에 매우 탁월하다. 2. 요거트- 요거트는 대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을 줄어주어 유해균을 제거 또는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변비나 설사에 특히 효과적이며 치질환자라면 꼭 먹어야 하는 것 중 하나이다. 3. 무 - 무는 전분 분해 효소를 가지고 있어 먹은 음식의 소화 및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노폐물을 청소하여 내보내고,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치질에도 좋다. 4. 검은깨(흑임자)- 검은깨는 출혈을 억제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항문 주위의 상처를 치유하며 식물성 지방이 풍부해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
지금까지 치질에 대하여 알아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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